2024년 2분기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에 대해 국내외 증권가 및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2분기 실적발표 후 주가 상황
공개된 2분기(5∼7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300억4천만 달러(40조1천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 대비 122% 늘어난 수치였는데요.
하지만 폭발적인 실적으로 한껏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던 듯 싶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많이 뛰어넘지는 못하는 바람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중입니다. 낙폭은 한때 8%까지 기록했으나 일부 만회했습니다.
💵 주요 전문가 및 매체 분석 의견
✒ CNN
"엔비디아가 다시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 2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 정도 수치만으로는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 블룸버그
"이번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지만 최근 6분기 중 가장 낮은 성장률(4.1%)을 기록하며 성장이 둔화됐다. 3분기 매출 예상치 역시 시장 평균 예상치를 넘었으나, 최고 예상치인 379억 달러에는 미치지 않았다"
✒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
"성장 폭이 예상보다 훨씬 작았다"면서 "향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전 분기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여전히 12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훌륭한 회사지만, 이번에는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됐던 것 같다"
✒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
“블랙웰이 4분기 양산 및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설명했는데 저번 실적발표에서는 2분기 샘플링, 3분기 양상, 4분기 출하시작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생산에 일부 지연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시간 외 주가 하락은 블랙웰 생산 지연의 이유 혹은 피해 정도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었고 서프라이즈 폭이 다시 한번 좁아졌기 때문”
✒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회에서 차세대 제품에 대한 출시 및 출하 시점의 변동이 없다고 언급했다"며 "HBM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업체들의 HBM 출하 확대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매크로 영향으로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양호한 AI 수요에 따른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긍정적인 업황이 유지될 것"이
✒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9월 초 대만에서는 Semicon Taiwan(세미콘 타이완) 행사가 진행될 예정. 여기에는 TSMC, 삼성, 하이닉스,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참석해 기술 설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켜 줄 것".
💵 주가 하락 이유 분석
📌 과도한 기대 반영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부터 AI 시장의 성장과 관련된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서프라이즈가 필요했습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일부 투자자들은 그 기대에 못 미쳤다고 판단해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
일부 전문가들은 AI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AI 기술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과 경쟁사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수요가 현재와 같은 급격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단기 차익 실현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실적 발표 직후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이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 거시경제적 요인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 환율 변동성)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식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들은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은 엔비디아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변동성도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과도한 밸류에이션 / 기술적 조정)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가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전에 급등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적 발표가 단기 조정의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국내외 이후 전망
✔ 국내 전문가 의견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AI 시장의 성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엔비디아가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와 관련된 기술적 우위가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수익원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AI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기반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이러한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향후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이 엔비디아의 주된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특히 AI 훈련 및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엔비디아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KB증권
KB증권은 엔비디아가 AI 및 GPU 기술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R&D 투자와 제품 혁신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확장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제 둔화 우려가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금리 상승이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강력하지만,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해외 전문가 의견
✒ 모건 스탠리
모건 스탠리는 엔비디아가 AI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AI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AI와 관련된 연구개발(R&D) 투자가 엔비디아의 기술적 리더십을 지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에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향후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이 엔비디아의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JP 모건
JP 모건은 AI 칩셋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매출 구조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AI 솔루션의 확산이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이는 엔비디아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습니다. 대신 엔비디아의 주가가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요인이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골드만 삭스
골드만 삭스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엔비디아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몇 년간 데이터센터 부문이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향후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씨티그룹
씨티그룹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강력한 성장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투자 확대와 AI 워크로드의 증가가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UBS
UBS는 엔비디아가 AI 및 GPU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AMD와 같은 경쟁사들이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BoA)
BoA는 엔비디아가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기술 혁신 속도와 관련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향후 성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결과 분석 및 이후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AI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와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쟁사의 추격,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인해 향후 주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전망 속에서 앞으로의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