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부비동암 사망 소식은 부비동암과 비강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크게 높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비동암, 비강암의 증상, 원인, 진단, 비염과의 차이점 등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증상
부비동암과 비강암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부비동염과 비슷하여 조기 인지가 어렵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코의 반복적인 막힘, 코피, 후각 저하가 있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구강 침범 시 치아 흔들림이나 입과 턱 부기, 운동 장애가 발생합니다.
✔ 눈 주위 침범 시 복시, 시력 저하, 안구 돌출 및 부기가 생깁니다.
✔ 안면 부위의 통증 및 감각 둔화가 나타납니다.
✔ 뇌신경 침범 시 신경 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매우 진행된 경우 한쪽 눈 실명까지 초래합니다.
원인
✅ 환경적 요인
- 직업적 노출: 금속 가공 산업, 목재 가공, 광산업, 화학 공장 등 특정 산업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합니다. 특히 니켈 화합물, 크롬, 비산성 가스, 목재 가루 등에 의한 만성 자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화학적 물질: 발암성 화학물질인 아스베스토스, 화학용제, 방부제 등 유해 물질과의 접촉도 위험 인자입니다
- 대기오염 및 흡연: 미세먼지,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서 발생하는 발암 물질 역시 부비동과 비강 내 점막에 만성적인 자극과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바이러스 요인
- 일부 연구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Epstein-Barr 바이러스(EBV)가 두경부암과 관련되어 있으며, 부비동암과 비강암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기전과 직접적 인과성은 아직 연구 단계입니다.
✅ 유전적 및 개인적 요인
- 가족력 및 특정 유전 돌연변이가 부비동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호흡기 만성 염증, 비강 다형성종, 만성 부비동염 등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 암 발생의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치료 방사선 노출 이력, 면역력 저하 상태 또한 발병 가능성을 일부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진단
✔ 비강 내시경 검사로 비강과 부비동 내부를 직접 관찰합니다.
✔ 의심 부위의 조직검사로 암 유무를 확진합니다.
✔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침범 여부를 평가합니다.
✔ 전이 여부 검사로 양전자단층촬영(PET-CT), 뼈 스캔 등을 시행합니다.
✔ 이 결과를 종합해 병기(stage)를 판정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비염과의 차이점
✔ 일반적인 비염은 양쪽 코에서 나타나며, 알레르기나 감기 등이 원인이고 통증이나 시력 변화가 없습니다.
✔ 반면, 부비동암과 비강암은 주로 한쪽 코의 코막힘과 출혈이 지속되며, 진행 시 통증, 시력 저하, 안면 마비 같은 중증 증상을 동반합니다. 진단과 치료 면에서도 비염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암은 정밀 영상 및 조직검사와 더불어 외과적 및 항암 치료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지금까지 부비동암, 비강암의 증상, 원인, 비염과의 차이점등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부비동암과 비강암은 흔히 비염과 혼동되나, 한쪽 코 중심의 지속적인 증상과 출혈, 안면 및 눈 관련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은 만큼,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고 백성문 변호사의 사례는 이러한 암들의 위험성과 조기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증상 발견 시 지체 없이 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