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상, 잠복기, 전염성, 치료약 등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증상 / 잠복기 / 전염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흔합니다. 설사의 경우 물처럼 묽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하여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또는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을 접촉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쉽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되며 겨울철 감염률이 매우 높습니다.
감염 연령
✔ 연령별로 보면 0-6세 49.4% > 7-18세 18.9% > 19-49세 15.0% > 65세이상 12.5% > 50-64세 4.2% 순으로 0~6세의 영유아 환자가 50% 정도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 약
✔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습니다.
✔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병이 발생하면 오염된 물건은 소독제로 세척 후 소독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완전히 소멸합니다.
✔ 일반적으로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과도한 구토로 경구 수액공급이 어려울 때에는 항구토제를 사용한 후 경구 수액공급을 다시 시도하기도 합니다.
✔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설사를 자주 심하게 하여 중증도 및 심한 탈수가 발생하면 로페라마이드를 1~2일간 투여한다.
✔ 노로바이러스의 장염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합병의 위험이 높은 경우(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상태, 심한 복통,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지금까지 노로바이러스의 증상, 잠복기, 전염성, 치료법, 약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노로바이러스의 과거 유행 정점 시기(1월3주~2월4주)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 위생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